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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하우스잡 정보

포크리프트 잡의 장단점, 수익 그리고 구직방법

띠어도르 2023. 8. 10. 12:40

안녕하세요. 띠어도르입니다.

지난 8월 7일 와이어바알리 행사에서 세미나를 진행했었어요. 그때 준비했던 내용인데 티스토리에도 적어봅니다.

 

저는 올해 2월 말에 브리즈번에서 워홀을 시작했어요. 오자마자 포키 라이센스 따고 입국한 지 2주 지났을 때 첫 웨하잡을 구했습니다. 픽팩커였고 최저시급이었어요(평일 afternoon 26.7불). 그리고 일주일 뒤부터 병행할 수 있는 나이트 쉬프트 구해서 6주 동안 만불 모으고 5월 2일에 멜버른 넘어왔습니다. 멜번 도착한 날 울월스 컨택해서 그 다음주에 walk-through 진행하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포크리프트 잡의 장단점은 제가 한국에서 호주 올 때 포키 잡을 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와 제가 실제로 5개월 일하면서 느낀 점을 비교해서 말씀 드릴게요.
 제가 호주에서 포키를 타야겠다 생각한 이유는 4가지가 있습니다.

 

1. 구직의 난도가 낮다
포키 잡을 구하는 방법은 인터넷에 어느정도 정형화가 돼있어요. 포키 라이센스를 따고 유사 경력을 넣은 레쥬메를 씩에 돌리고 면접 계속 보고 어떻게든 포키타는 회사 들어가서 경력 쌓고 고시급 잡으로 이직하는 것인데 그 사례들이 인터넷에 많습니다.
또 웨어하우스는 어딜가든 있어요. 시드니, 퍼스, 브리즈번, 멜번, 아들레이드 그리고 시티 안에도 외곽에도, 세컨을 딸 수 있는 regional 지역에도 있습니다.

그래서 구직이 쉬울 것이라 생각했어요

 

2.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높다.
한국인 워홀러가 하는 일은 대부분 한인잡, 식당, 청소, 바리스타, 타일, 농공장, 육가공 정도인데 얘네들은 대부분 시급이 30불 아래에요. 근데 웨어하우스 잡 캐주얼은 대부분 30불이 넘고, 인터넷에서 페이슬립을 찾아보면 40불을 넘는 웨하들도 많았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코튼진, 그레인콥, 솔라팜을 노리자니 얘네들은 경력이나 인맥없이 일을 시작하기가 어렵구요. 일의 강도도 높습니다. 그에 반해 포크리프트 잡은 지게차 위에 앉아서 운전만 하니 업무 강도가 낮을 것이라 생각했어요.

 

3.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수월하다.
세컨을 따려면 specified 417비자 조건에 맞춰서 regional 지역에 가 특정 섹터의 일을 해야합니다. 예를 들어 agriculture, farming, construction, nursing, 등이 있죠. 자세한건 아래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Immigration and citizenship Website

Find out about Australian visas, immigration and citizenship.

immi.homeaffairs.gov.au

대부분 하는 일이 농공장이니까 일이 힘들고, 시티에서 멀고, 돈도 별로 안주고 그러다보니 선뜻 세컨을 취득하기가 어렵습니다. 근데 포키를 탈 줄 알면 특정 섹터에 맞는 웨하에서 하던 일 하면 세컨비자 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유, 육가공, poultry, 치킨공장에 가서 포키타면 돼요. 그러니 세컨 취득하기가 수월할 것 같다.

 

4. 시티의 삶 가능
 웨어하우스는 시티 근교, 시티에서 벗어나는 highway 부근, 심지어 시티 안에도 있습니다. 빅토리아 주 Truganina는 큰 웨어하우스들이 많이 몰려있는데 차로 25분에서 30분만 가면 시티에 도착할 수 있다. 그러니 시티의 삶을 누리면서 일이 가능하고 시티에서 출퇴근도 가능하다.

솔직히 한국에서 아르바이트하면서 최저시급 받다가 포크리프트 잡을 찾아보니 뚜렷한 단점은 못 찾았습니다. 그러나 5개월 일을 실제로 해보니 약간의 느낀 점들이 있었어요. 

 

1. 구직의 난도가 낮다.
이건 변함이 없어요. 일을 구하는 건 쉽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뒤에 구직방법에서 더 자세히 말하겠습니다.

 

2. 업무 강도에 비해 시급이 높다.
업무강도는 낮습니다. 제가 일하면서 밤에 일하니까 힘들다, 추운 곳에서 일하니까 힘들다는 들어봤어도 일 자체가 힘들다는 사람은 본 적이 없어요. 여기는 rush하는 문화가 아니고 근무시간에 따른 휴가시간, 점심시간이 법적으로 정해져있고 또 그걸 지키기 때문에 힘들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by사람, 회사by회사지만 좋은 웨어하우스에 들어가면 메뉴얼 핸들링하는 일 없이 8시간 내내 앉아서 포키만 탑니다.
그러나 시급이 높은 곳은 한정돼있어요. 40불을 넘는 웨어하우스들은 우리가 이름을 아는 웨어하우스거나(coles, woolworths, Linfox, Inghams, 등) LO(오더피킹) 라이센스를 요구해요. 그것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30불 초중반을 주는 웨어하우스가 많습니다.
그리고 웨하에서 투잡을 해서 돈을 모으려는 분이 있을텐데 저도 그랬지만, 여기에 할말이 많은데 나중에 따로 글을 작성하겠습니다.

3. 세컨 비자를 취득하기 수월하다.

 생각보다 더 수월해요. 농공장, 육가공에 웨어하우스까지 추가하면 선택의 폭이 정말 넓어지고, 웨하 쪽으로 일을 찾을 경우 이제는 노하우가 생겨서 그 과정들이 쉬워집니다.

전화 면접, 에이전시 컨택이 했던 일이라 가볍고 전에 일하던 회사가 경력으로 인정되고, 레퍼런스를 요구했을 때도 당당히 보내줄 수 있습니다.
특히, 멜번 서쪽 지역은 질롱이나 발라렛에서 세컨 따는게 더욱 수월한데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는 하던 일을 계속하면서 세컨비자를 위한 잡까지 병행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은 세컨비자 취득하는 방법에 대한 글을 쓸 때 정리하겠습니다.

 

4. 시티의 삶 가능

완전히 사람by사람이에요.

 

포크리프트 잡의 수익

저는 지금 Woolworths MFDC에서 나이트 쉬프트로 일하고 있어 시급 46불을 받는데, 오버타임을 얼마나 하냐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주에 세후 1700불 이상을 받고있습니다. 다음번에 payslip과 함께 돈에 대한 글을 쓸 거라 수익 부분도 따로 정리하겠습니다.

 

포크리프트 잡 구직하는 법

앞서 말한 방법 그대로 일자리를 찾으면 되지만, 좀 더 쉬운 2가지의 길이 있습니다.

 

1. 포크리프트 잡이 아닌 웨어하우스 잡을 찾아라.

호주 웨하들은 포크리프트를 운전한다고 해서 시급을 더 주지 않습니다. 한 직장에 일한 경력에 따라 entry level을 나눠 시급을 달리 하지 업무에 따라 시급을 다르게 하지 않아요. 로더, 디스패치, 보이스피킹, 패킹, 포크리프트 오퍼레이터 모두 같은 시급을 받습니다. 팀 리더나 슈퍼바이저와 얘기해보면 이 분들은 웨하에서 10년 넘게 일한 사람들임에도 나는 포키는 한 번도 안타봤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그러니 웨하잡을 하는데 포키를 끄는 건 필수요소가 아니에요.

그리고 조급하게 경력을 위조해서 포키를 타면 위험합니다. 어쨌든 호주에서 High Risk Work로 분류하는 일이고 일하다가 사고가 나면 사람을 쉽게 다치게 하는 일입니다. 얼마 전 시드니 woolworths에서는 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기도 했어요.

 

많은 한국 분들이 오자마자 포키 경력을 쌓고 시급 높은 곳으로 이직하고 싶어 조급해지는데 물론 저도 그랬습니다. 돈을 똑같이 주기 때문에 그렇게 할 필요가 없어요. 세컨 비자를 따기 위해서 포키 경력을 쌓고 싶다면 3개월 보이스 피킹하다가 포키 트레이닝 시켜달라고 말해도 돼요. 안 시켜주면 쌓은 3개월의 경력으로 좀 더 좋은 웨하로 이직하면 됩니다.


2. 인맥으로 뚫어라.

아는 사람을 통해 에이전시, 팀리더에게 직접 연결되는 게 제일 쉽습니다. 현지 회사도 가장 바라는 방법이에요. 에이전시를 안 거치고 지인으로만 구인하는 회사도 있습니다. 이런 데는 Seek에도 안올라와요.

 

저는 웨하 구직은 레쥬메, 경력보다도 인맥,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는 사람을 만들면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계속 연락을 하면서 거기 혹시 요즘 쉬프트 많이 나오나요? 혹시 T.O가 없을까요? 사람 안 뽑나요? 아니면 더 부탁을 해서 에이전시 연락처를 요구하던지 팀 리더에게 레쥬메 전달을 부탁하던지 하는 게 제일 빠릅니다.

 

나는 아는 사람이 없는데 하면은 저도 없었어요. 호주에 아는 사람 한 명도 없었습니다. 오픈 카톡을 통해 인연을 만들던, 블로그에 계속 댓글을 달던, 들어가게 된 쉐어하우스에서 지인을 거치던 인맥을 만드세요. 그게 지름길입니다.